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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J!

동네+자전거 투어+묘목상

몇주 전 짝꿍 본가에 방문 했다가 카메라 배터리를 놓고 왔다.

그래서 배터리를 찾으러 갈겸 날씨도 좋고, 운동도 할겸 자전거 타고 다녀왔다. 


우리 집 Lyngby 에서 짝꿍 본가 Farum 까지 자전거로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나는 스피드를 즐기는 쪽은 아니여서 ㅎㅎ 자전거 탈때도 느릿 느릿 탄다. 

내 속도로 측정하면 40분 정도 걸린다. 짝꿍은 20분~25분 컷도 가능할듯..ㅋ.... 


왕복 22km -대략 왔다 갔다 하는데  1시간 정도이다. 

나의 저질 체력으로도 그다지 힘든 거리는 아니다. 

왕복해도 지칠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코스가 쉽다. 


다만, 가끔 아주 살짝 가파른 길이나 바람이 엄청 불때가 있어서 그때는 좀 힘들지만

대부분 평지여서 타기 딱 좋은 것 같다.


덴마크는 산도 없고, 언덕도 그다지 없고.. 자전거 코스들은 대부분 평지에서 

아주 살짝 가파른 길 정도라 타기 수월한데.. 힘들게 하는건 바람인 것 같다.


가을, 겨울에 자전거는 진짜 헬인것 같다.너무너무 춥다. 

추운데 바람까지 불고 얼굴 깨질 것 같다. 빙판길은 정말 위험하다.

어떨 때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자전거가 휘청 거릴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날씨 풀린 봄, 여름에는 자전거 탈 맛 난다.  

바람은 여전히 문제이지만-..  

 



집 바로 앞 

여긴 가끔 산책 코스인데 걷긴 좋은데 벌레가 많이 날아다닌다..



가다보니 민들레가 진짜 많다. 

민들레 보면 좀 씁쓸하다...

 

짝꿍이 민들레는 다른 꽃들 다 죽이면서(?) 피어나서 좋은 꽃 아니라고 하길래

예전에 유튭에서 민들레 무쳐먹는거 영상이 기억이 나서 그럼 무쳐먹자 하고 따다가 무쳤는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 쓰고 맛도 없고 해서 씁쓸했다. 

그래도 꽃은 참 귀엽고 복실복실하다. 길가에 많이 핀 민들레 보니 예쁘다.   


      

 

      


이 코스가 제일 좋음. 

숲 속 지나가면서 새 소리로 힐링도 하고 길도 평지고 평온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벌..레..가 많이 날아다녀서... 입벌리고 다니면 벌레 100% 섭취 가능하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둘이 나란히 못타고 앞 뒤로 가야만 한다.

그러면 옆으로 슉 슉 엄청 빠르게 지나간다. 덴마크..ㅋ.. 자전거의 나라 !


그렇게 본가에 도착해서 배터리 가지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말들을 봤다. 

망아지도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어쩜 이리 순한지, 강아지같았다. 너무 귀여웠다. 

모든 아기 생물체는 진짜 다 귀여운 것 같다. 


그리고 돌아오던 길에 묘목상을 발견해서 잠깐 구경을 하려고 들어섰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잠깐 구경하려던게 1시간 훌쩍 넘게 있었다. 

완전 공원 크기만한 가게였다. 


씨앗부터 나무까지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식물들을 팔고 있었다. 

사실 나는 식물에 그다지 관심없고, 정원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가드닝 이런것도 관심이 없다. 


짝꿍은 부모님이 정원 가꾸는걸 좋아하셔서 어릴때 몇 번 이런 곳에 오고 가고는 했지만

가드닝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흥미를 못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나이 더 들고나서 오니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평온하다고 한다


규모가 크다보니 그냥 공원을 걷는 것 같은 기분으로 구경했다. 

미래에 정원이 있다면 나는 먹을 수 있는 허브종류나, 과일 나무 이런거 심고 싶다. 

그리고 꽃은 당연히, 나무는 벚꽃 나무 심고 싶다. 벚꽃 아니여도 뭔가 크고 꽃이 많이 피는 나무를 심고 싶다. 







무슨 종류 별로 되어있는지 푯말이 잘 되어있어서 구경하기가 좀 더 수월했다. 

뭐 사실 봐도 뭐가 뭔지는 모르겠다만...

흠..블루베리나, 산마늘, 귤나무.. 이런 먹는것만 눈에 잘 보이던..ㅎㅎ.....




관목 종류도 참 많다. 

많은 집들이 집 둘레에 관목들로 울타리 쳐놓다보니(?) 많이들 심는것 같다.  



여기를 구경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든 꾸미는것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걷다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눈에 보이는게 다 예쁜 것만 보이니까 기분도 좋았다.

게다가 새소리 진짜...자연의 힐링 소리 ㅋㅋㅋ 무슨 오디오 틀어놓은 것 마냥 새소리가 울린다.

생각치도 못한 장소에서 힐링하고 왔다. ㅎㅎㅎ 


아직은 먼 미래지만.. 두번째 새로운 집은 정원 딸린 집으로 사야겠다.

지금은 아파트에서 사는데 공동 정원이 있긴 하나.. 규모도 작고 아무것도 없어서 흥미가 없다. 

그런데 나만의 정원이 있으면 예쁘게 꾸며놓고 살고싶을 것 같다. 

짝꿍 본가 정원도 봄 되면 정말 예쁘다. 벚꽃 나무가 있고 사과나무가 있고 여러 꽃들도 마구 피어나서

봄 되면 정말 예쁘다. 이런거 보면 예쁘게 잘 꾸며놓고 봄되면 꽃 피고 이러면 뿌듯 할 것 같다 ㅎㅎ 

이것도 부지런해야....가능 할 것 같다만..ㅎㅎ.........



묘목상 투어를 끝내고 다시 우리 동네로 돌아와서 자전거는 넣어두고

동네 산책을 나왔다. 



참치샐러드

토마토가 정말 맛있었다. 요즘 토마토가 달다. 대신 포도는 정말 시고 맛없었다. 





요즘 날이 좋다보니 카약킹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짝꿍은 워낙 물을 좋아해서 어릴때 부터 카약킹, 윈드서핑 이런거 즐겨했는데

요즘에는 바빠서 잘 못하고 있다. 

나는 물은 좋아하는데 수영 자체를 못한다. 튜브 없으면 못 들어가는..ㅠㅠ.. 

그래서 여름에는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 


작년에 짝꿍한테 수영을 배워보려고 했는데

내가 귀에 물들어가는거에 민감해서... 결국 물에도 못떠보고 실패했다. 크흡..

어릴때 수영장에서 놀고 온 뒤에 귀에 염증 생기고 소리가 아예 안들리는 경험을 한번 했더니 

그 뒤로는 귀에 물 들어가는게 너무 너무 싫다;; 

그래서 수영용 귀마개를 사서 다시 도전 해봐야겠다. 

지금은 아직 추우니.. 핫썸머가 될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오리도 많고, 백조도 있고, 기러기도 있고..기러기 새끼들도 봤다. 

옹기종기 엄마 새만 따라다니는게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 귀요미 아야 ㅋㅋ 신나서 물에 들어갔다. 표정에서 신남이 들어난다. 



알차게 하루 보낸 느낌 ㅋㅋ 딱히 한건 없지만

자전거 타고 왔다갔다도 하고, 묘목상도 들러서 힐링도 하고, 동네 산책도 하고.. 빵도 사먹고..

잘 놀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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