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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J!

클스마스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조용히 섬머하우스에서 보냈다. 덴마크는 24일 저녁부터 클스마스 축하를 하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한국과 시차를 생각해보면 25일 아침시간이다.
저녁으로 오리고기와 캬라맬 감자, 소시지, 채식하는 사람을 위한 음식 등 등 풍성했다.
다 먹고 난 뒤 Risalamande 덴마크 전통 디저트를 먹었다. Risalamande는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와 julefrokost에 먹는 전통적인 덴마크 디저트로 휘핑 크림, 설탕, 바닐라, 잘게 썬 아몬드가 섞인 쌀 푸딩으로 체리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Risalamande을 큰 볼에 담아 아몬드 한알을 숨겨놓는데 각자 그릇에 퍼담아서 먹다가 그 아몬드를 찾으면 그 사람에게 선물 하나를 증정한다.
나는 락토스 문제가 있어서 락토스프리 Risalamande 과 보통의 Risalamande 두가지를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큰 볼에 각 각 아몬드도 두 알을 나눠 넣어주셨는데 나는 못찾았고 짝꿍 여동생이 찾았다. 나머지 한알을 찾으려고 큰 볼에 담긴 Risalamande을 짝꿍이 계속 먹었는데 ㅋㅋㅋㅋㅋ 결국에는 못찾았다. 실수로 락토스프리Risalamande 그릇에만 아몬드 하나를 넣어두셨던 것...ㅋㅋㅋㅋ 보통의 Risalamande 그릇에도 넣은 줄 알았는데 깜빡하고 안넣어서 결국 바닥을 보일때까지 다 먹었는데 못찾음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다 먹고 트리 주변을 뱅뱅 돌며 크리스마스 노래를 불렀다. 한 4곡 정도 부른듯..
나는 노래를 몰라서 가사집만 읆으며 겨우 따라 불렀다 ㅋㅋㅋ..올해로 4번째 클스마스 인데도 아직도 적응이 안돼...낮에는 디지털 촛대를 트리에 달아뒀는데 저녁에는 진짜 촛대를 여러개 달아놓고 초를 켰다. 그리고 촛대 하나씩 정한다. 제일 늦게까지 살아있는 초를 고르면 또 선물을 받는다 ㅋㅋ 그래서 각자 초를 고르고 초가 꺼질때까지 서로 선물을 주고 받았다.
나는 노트북이랑 겨울 패딩, 안데르센 동화집+오디오, 그리고 조지옌슨 과일 담는 볼, 가방을 받았다. 올해는 선물들이 빠방했다. 설마 노트북을 받게될 줄이야.. 농담으로 놋북 받고싶다했는데.. 비싸서 기대도 안했는데 짝꿍 부모님께서 선물로 주셨다 크흡 ㅠㅠ 감격...
짝꿍은 겨울 잠바를 줬다. 커플룩이라며 똑같은 디쟌으로 줬다 ㅋㅋㅋ 그리고 백팩이 거의 너덜 해졌는데 짝꿍 형과 여동생 그리고 할아버지로부터 내가 갖고싶어했던 백팩을 받았다. 안데르센 동화집+ 조지옌슨 볼은 짝꿍 외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받았다.
오디오까지 들은 동화집이라 열심히 읽고 들어야지! 나는 동화를 원래 좋아해서 맘에 쏙든다 ㅎㅎ 짝꿍은 트레이닝복, 러닝복+ 양말, 베이킹툴, 책 두권, 삼성 무선 이어폰, 조지옌슨 볼, 그리고 행글라이딩 체험 쿠폰 ㅋㅋㅋ 행글라이딩 쿠폰은 내가 줬는데 쿠폰 선물이 아예 박스에 담겨와서 나도 열어보지 못했는데 어제 보니 생각보다 고급지게 담겨왔었다. 행글라이딩 하늘 그림 박스에 안에 초코 5가지와 티켓이 함께 담겨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ㅋㅋ 근데 짝꿍은 긴장되는듯 익스트림 체험 쿠폰이라고 ㅋㅋㅋㅋ 그래도 신난다고는 하는데 진짜 신난건지 말로만 신난다 하는건지 모르겠다. 어릴때 슬로바키아에서 패러글라이딩은 해봤다는데 행글라이딩은 처음이라 조금 무섭다고 하는데 그래도 해보고싶다 하니 😂.. 영 마음 안내키면 다른 체험으로 바꾸라고 해야겠다. 흠.. 생각해보니 사실 덴마크에서 하늘 날아봤자... 다 평지에 논, 밭이라.. 좀 별로일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게 서로 가족들 선물 주고 받았고 촛불은 서서히 타들어갔다. 내가 고른 🕯는 결국 거의 끝에서 두번째로 죽었.. 짝꿍 할아버지 🕯가 마지막까지 살아있었다. 이렇게 밤 12시가 되서야 잠에 들었다. 오늘 25일은 웬일로 날이 화창하다. 근데 나는 배가 아파서 다들 산책하러 나갔지만 나는 방콕이다 😭 내 몸은 왜 이럴까....
클스마스도 이제 지나가고 새해가 오는구나 이렇게 또 한살 먹네... 이제 삼십 중반이 코앞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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