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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J!/고군분투

우울한 12월

ㅋㄹㄴ 전에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때문에 항상 쇼핑몰이 북적이는데 올해는 덜하다. 여기에 마트도 있고 그래서 아예 한적하긴 힘들다. 매해 같은 크리스마스 데코 ㅋ
짝꿍 말로는 자기 애기일때부터 여긴 항상 똑같은 크리스마스 데코여서 노스텔지어스러운 그 느낌이라 좋다고 한다. 하긴 어릴때부터 가족들이랑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하러 자주 왔을테니 그때의 설레이는 마음과 가족들과의 추억 이런게 있을테니 그 마음도 이해가 간다.
나는 가끔 아쉬운게 이런 옛날 추억을 서로 공유를 할 수 없어서 아쉽다. 나는 한국에서 어릴때 이런 저런거 봤었고 뭐가 유행했었고~ 이런 노래 저런 노래 이러쿵 저러쿵 얘기해도 공감가기 힘들테니..
짝꿍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의 행복한 명절 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나는 크리스마스때가 다가오면 즐거운 명절느낌보다는 아~ 올해도 이제 다 갔구나 싶다. 😂
그리고 한국 명절 싫어하듯 클스마스도 그런 느낌 비슷하다. 그 느낌은 선물 준비하면서 온다. 나도 기쁜 마음으로 선물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고 이런걸 즐기는 여유있는 멋진 사람이고 싶은데.. 현재 아무래도 학생인 나는 수입 없는 입장이다보니 짝꿍의 대가족 선물을 챙기느라 조금 부담된다. 그리고 돈 걱정 하며 선물 고르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클스마스가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준비는 해야하니! 올해 짝꿍의 선물은 패러글라이딩 기프트 카드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게임 돌이라 키보드 줄까 했었다. 워낙 키보드 소리가 나서 시끄러워서 아예 무소음 키보드로 ㅋㅋㅋㅋ 짝꿍의 선물이지만 나를 위한...ㅋㅋㅋ.. 근데 키보드 이런것도 취향 타서 섣불리 사기도 그렇고 뭐 이제는 하다 하다 직접 키보드를 커스텀 하고 싶다 하니.... 커스텀 키트를 줄까 했는데 재료가 어마어마하게.. ㅋ..ㅋ..
그래서 그냥 그건 패스했다.
게임 그만 하고 하늘 좀 날아봐라! 싶어 패러글라이딩 체험 쿠폰 준비를 하긴했는데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작년에는 짝꿍 동생이 서핑 체험 쿠폰 줬었는데 너무 좋아라 해서.. 바다는 갔다왔으니 하늘 가라고 준비했다.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나는 시험기간이다.
11월에 대부분의 시험을 마쳤지만 제일 중요하고 내가 제일 못하는;; 말하기 시험이 12월에 남아있다. 그래서 11월에 대부분 시험이 끝나도 마음이 계속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한국말도 조리있게 잘 못하는데 덴마크어로 하려니 진짜 어휴 부담 부담.. 게다가 그 선생님은 에너지 넘치고 좀 기 센 느낌이라 더 주눅든다 ㅠㅠ..... 시험은 뉴스 하나 골라서 정치, 경제, 사회 부분을 찾아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물음에 답도 해야하는데... 뉴스 찾는것 부터도 좀 어려웠다. 한 뉴스에 정치, 경제, 사회를 다 담고 있는게 많지 않았고 거의 경제면 경제, 정치면 정치 혹은 정치+경제 이렇게 두가지만 있다던가 해서 찾는데 고생했다. 어려운 뉴스 주제이거나 어려운 용어이면 또 내가 프레젠테이션 할때 어려우니 적당한 내 수준에 맞는 세가지 부분을 다 갖춘 뉴스를 찾느라 좀 힘들었다.

엊그제는 FVU 시험을 치뤘는데.. 첫번째 문법이나 받아쓰기는 생각보다 쉬웠는데 마지막 시험 장문 메일 쓰기는 죽쒔다... 하.. 적어야 할 양이 정해져 있는데 그 주제에 관해서 관심없으면 장문으로 2 페이지정도 채워 쓰기 진짜 어렵다. 엊그제 장문 쓰기 주제가 내가 관심없는 거라 뭐라고 할말이 없다보니 머리를 쥐어짜서 적었는데도.. 1페이지 겨우 겨우 좀 넘겨썼는데 양이 적당한지 모르겠다;; 모자르게 쓴것 같고 문법이나 스펠링 확인도 제대로 못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ㅠㅠ..
FVU 합격 기준이 올해부터 세져서 문법만 잘하고 쓰기 망하거나, 쓰기만 잘하고 문법 망하거나 하면 불합격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골고루 다 합격 기준치를 넘어야 합격이 된다. 에휴😔
빨리 12월 시험 끝나고 마음 편히 쉬고싶다.

이제는 3시만 되도 밤처럼 어두운데.. 해가 떠있어야 하는 낮에도 계속 흐려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하루종일 어둡다.
한 3주간 해를 못본것 같다. 일어나도 어둡고 자기 전에도 어둡고 어쩜 이리 매일 어두운지.
날씨가 진짜... 너무.. 안좋다.
좀 상쾌하게 파란 하늘보면서 일어나고 싶은데
창문도 커서 하늘 바로 보이는데.. 전혀 나가고 싶지 않은 우중충 어둑 어둑 부슬 부슬 비 내리는 날만 지속되다보니 진짜 잠을 자도 일어나도 그냥 계속 흐리고 어둡다. 눈까지 침침한 기분이다.
겨울만큼은 진짜 다른 나라로 가고싶다 😭
꽃을 사도 햇빛을 못보니 금방 시든다. 겨울엔 그냥 겨울잠 잤다가 봄에 깨어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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