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지옥도 이런 생지옥이 있나 진짜 ㅠㅠ... 진짜 충격과 공포인 하루였다.
한 3년정도 계속 배 상태가 별로 안좋았다. 그 3년간 피검사, 초음파도 검사, 알러지도 검사해보고, 산부인과도 검사해보고 했지만
딱히 원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사실 조금 조금씩은 문제가 있긴했지만....고치려고 다 시도 해보았으나
그게 정확한 문제가 아니였다. 그래서 결국은 위 내시경 예약을 했고 2달 기다린 끝에 검사를 받으러 갔었다.
전문 병원에 가자마자 나는 상담 먼저 시작하고 검사할 줄 알았다.
그런데 가자마자 바로 위내시경부터 시작한다고 이래서 이런??! 앗차 싶었다.
위내시경 난생 처음 하는거에다가 타지에서하는거라 더 무서웠다.
병원 가기 전 나의 상상 시뮬레이션은 먼저 의사랑 이런 저런 내 증상 말해보고 말하기 연습까지 했는데..쓰읍..
내시경 필요없이 처방 가능하면 그냥 안하고 싶었는데.... 그런 옵션은 아예 없었음...
그냥 무조건 먼저 위내시경 하고 상담받는거였다. 코로나때문인지 원래 그렇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대충 위내시경 어떻게 진행되는지 들었는데 코부터 호스 집어넣고 코에서 식도로 넘어가서 장 입구까지 검사를 해준다했다.
코 이야기 나오자마자 벌써 나는 충격받음. 코..코라니..!! 코에 호스를 넣다니요! 의사양반!! ㅠㅠ
게다가 수면 내시경 이런건 없다고......부분 마취만 해준다고 했다.
검사하는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혼돈과 무서움때문에 그 방안에 들어가기까지 고민을 했다.
그래도 한번 예약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이거 검사 못하면 또 계속 배 문제로 스트레스 받겠지 싶어서
눈 딱 감고 방으로 들어섰다. 방안에는 의사, 남간호사님 그리고 여간호사님 이렇게 세명이 들어왔다.
처음에 마취 스프레이를 코랑 입 속에 뿌려주었다. 근데 스프레이도 엄청 독해서 뿌리자마자 눈물 찔끔 나올 정도였다.
스프레인데 벌써부터 아픈 기분. 스프레이 기다리는 시간은 한 30초 컷인가..?
남간호사님이 스프레이 뿌려주자 마자 바로 의사 들어오고 검사하려고 호스를 빼들었다. ㄷㄷㄷ 공포..
옆으로 돌아 누우라고 해서 옆으로 누워 의사샘이 코로 호스를 조금씩 집어넣는데 입구부터 벌써 괴롭고 아팠다.
목에만 마취된 기분이고 코는 아직 안된것 같은데..ㅠㅠ.... 너무 아파서 내가 자꾸 머리를 저절로 뒤로 빼니 오른쪽 코에 넣다가 안되니 왼쪽에도 넣고 이렇게 번갈아 가며 조금씩 시도 하다가 내가 계속 못하겠다며 머리를 빼대니 ㅠㅠ..
나중에는 머리를 살포시 감싸 쥐시고는 내 머리를 고정시키고는 서서히 호스를 계속 밀어넣기 시작하셨다.
와 진짜 이런 생지옥을 겪다니.. 진짜 너무 아파서 코로 점점 깊숙하게 들어가자마자 눈물 질질 짜대고
결국엔 소리까지 내며 울어댔다. 너무..너무..너무 아팠다. ㅠㅠㅠㅠㅠ
코에서 목으로 넘어갈때 진짜 정말 최악의 느낌.
호스의 작은 움직임에도 너무 아파서 진짜..서럽게 울음이 나왔다.
우는 와중에 여간호사님을 바라보니 정말 무표정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아..진짜 울지 말아야하는데 싶었는데 너무 아프니 눈물이 계속 나왔다.
근데 남간호사님은 내 손을 잡아주셨다. 쏘스윗......
너무 아프니까 의사샘이 호스 넣으면서 대충 잘하고 있다~ 조금만 참아라~ 금방 끝난다.. 이런 말은 잘 들리지도 않고,
말보다 손 잡아주는 그런게 더 의지가 되었다.
짝꿍이 같이 들어올 수 있었으면 더 의지가 되었겠지만 코로나때문에 짝꿍은 아예 건물 밖에서 기다려야했다.
그래서 뭔가 서러웠다. 타지에서 검사받는것도 힘들고, 기다림의 연속에.. 누가 옆에 있어줬음 했다.
게다가 위내시경은 또 처음해보는거라 더 무섭고 아프고 그래서 그 손잡아주는 것이 의지되서 아픔을 더 참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근데 엄청 세게 쥐고 있어서 검사 끝나고는 간호사님에게 미안했다..ㅠㅠ 미안하단 말도 못하고 나왔네.
의사샘이 하는 말이 내 코 통로가 다른 사람들보다 좁아서 더 힘들었을거라고 하더라......
검사하면서 뭐라고 의사샘이랑 간호사분들이 이야기 했는데 우느라 하나도 못들었다.
대충 이 부분 붉네 어쩌고 저쩌고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검사 끝나고 나서도 좀처럼 진정이 잘 안됐다.
코랑 목이 찡하면서 너무 아픔 ㅠㅠ..
후.....검사 받기 전에 내가 이 검사 아프냐고 물었을때 아프다기보다는 좀 불편할거라고 해서 그 말을 믿었건만!
엄청 아픔 ㅠㅠ......... 불편함이 아니라 진짜 콧 속으로 난생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였다.
식도 넘어가고부터는 호스가 안에 있는게 안느껴지는데 코에서 목 부분으로 넘어갈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지옥이였다.
침 삼키면서 꿀렁대면 진짜.후......고통이 밀려왔다.
의사샘들이 좀 불편할거다라는 말은 곧 엄청난 고통일 것이다. 라는 국룰인가. 하~ 참!
아무튼 검사 후 쪽팔림이 물밀듯 몰려왔지만.. 진정 빨리 하려고 하는데도 절로 목에서 끅끅 소리 나며 눈물이 주룩 주룩 흘렀다.
검사 후에는 상담실로 이동없이 그냥 병원 입구 앞에서 10초컷 설명......
췌장쪽 수치가 좀 높고, 위에 붉게 상처?같은게 좀 있다며 페니실린 처방해주겠다고 했다. 그게 다 다..
내 증상 이야기 해보고 뭐 그런것도 없이.........그냥 그게 다였다.
그리고는 이메일로 상세히 적어 보내줄테니 일주일 뒤에 이메일 확인해보라고 했다.
하..그렇게 아픈 검사 10분정도 하고 설명 10초컷으로 끝나니 뭔가 엄청 허무했다.
다시는 이런 검사 하고 싶지 않다.
뭔가 전문의 병원은 케바케가 많은 것 같은데...
위내시경 전문 병원은 코로 호스 넣고 검사하는게 보통인지.. 수면내시경은 원래 안해주는지..
아니면 큰 병원에서만 수면내시경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다른 지점 전문 병원에서는 목으로 호스 삽입해주는데도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GP가 리퍼럴 준 곳으로 와서 검사 받은거라 이게 보통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전문의라고 해서 나는 상담 이런게 디테일 하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그런거는 하나도 없고..
그냥 이메일로 보내준다고만 하니......이게 보통인지, 코로나때문에 그런건지 알 길이 없네. 허허허
아무튼 이번 전문 병원은 친절은 하나,,, 코로 집어넣는것에 너무 충격 먹고;; 다신 오고싶지 않음 ㅠㅠ..
근데 이게 덴마크에서는 보통 절차면.......후..........한국가서......검사받고싶다.ㅠㅠ..수면으로 ㅠㅠ..
전문 병원 케바케 느낀게 산부인과도 나는 3번 바꿨는데 첫번째 병원은 진짜 최악 중 최악이였다.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뭐 물어봐도 바쁘다는 듯이 그냥 말도 끝까지 안듣고 밀어내듯이 나가라고..^^..
진짜 너무 불친절해서 바꿨는데 두번째 병원은 첫번째보다는 나았지만.....
내가 뭐 물어보거나 이럴때 속 시원하게 자세히 설명을 안해줌..
난소내막증 있는데 내막증 사이즈가 얼마인지, 수술해야하는건지, 약은 얼마나 먹어야하는지 등등 설명 하나도 안해주고
그냥 난소내막증임, 피임약 먹어ㅇㅇ 이게 다였다. 그래서 또 한번 다른데로 바꿨는데 마지막 병원은 내가 직접 리뷰 찾아가면서
좀 리뷰 좋은데로 찾았다. 왠만한데는 리뷰 좋으면 진짜 6개월 기다려야 되고 이래서....평이 보통 이상인 곳으로 최대한 빨리 검사 가능 한 곳을 찾아서 가니 그나마 첫번째, 두번째보다는 훨씬 나았다.
설명도 더 자세히 해주고, 질문하고 답할때도 충분히 기다려주고 이래서 3번째 찾은 산부인과로 정기 검진 다닐 생각이다.
집에서 멀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신경 잘 써주는데로 다니는게 나으니.....
이렇듯 나의 개인적인 전문 병원 경험은 산부인과와 위내시경이 다 이지만......
확실히 좀 케바케 차이가 나는것 같음. 위내시경은 다른 곳은 안해봐서 모르지만; 다신 안하고싶음 어쨌든.
휴... 이제 자세한 결과 내용이 이메일로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페니실린 처방도 이메일 받고나서야 살 수 있으니.. 빨리 메일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일주일 걸린다니까......그냥 기다려야지..
이제 학교 다음주면 시작인데 온라인으로 집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온라인 수업 퀄이 나빠서 안좋긴하다만.. 이렇게 몸 상태 꽐라일때는 집에서 수업하는게 좋다. 원래대로라면 아침 8시부터 수업 시작이라.....진짜 아침에 컨디션 최악인 나는 집에서 수업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좀 마음이 편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할 필요없이 그냥 8시에 일어나 컴터만 켜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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