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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ser

이탈리아 Seiser Alm 스키 여행 (ft. 베로나 >데지오 >코모레이크>밀라노)

2월 중순에 이탈리아 스키 여행을 다녀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나 번질줄은 몰랐는데...


내가 다녀온 스키여행은 날씨도 완벽했고, 풍경도 너무 예쁘고 평화로웠다

지금의 분위기와는 정말 다른..ㅠㅠ..추억을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보는 여행 블로그-




말펜사 공항에서 스키 장소까지는 차로 3시간 좀 넘게 걸린다.(차가 안막힐 경우) 

차가 막히면 5~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어휴 3시간도 힘든데.. 

우리는 새벽 6시에 출발해서 그나마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해 뜨는것도 보고 좋았다. ㅎㅎ 

산으로 올라갈때쯤에 있는 휴게소의 화장실을 들렀는데 진짜 사람들 엄청 붐볐다.(무료였음) 

산타기 전의 다른 휴게소들은 한적해보였다. 유료인걸까..?    



그렇게 달리고 달려 3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에어비엔비는 농장가의 에어비엔비로 시설도 깨끗하고 정말 좋았다. 매일 아침 신선한 갓짠 우유와, 신선한 요거트도 먹을 수 있었다. 소도 볼 수 있고, 양도 볼 수 있었다. 

이 에어비엔비는 Seiser Alm(스키 장소)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일,이층으로 빌렸다. 윗층은 짝꿍네 엄마, 아빠, 여동생이 쓰고 아래층은 나랑 짝꿍, 그리고 짝꿍네 형과 그의 여친이 썼다. 모든 시설이 모던하고 크고 쾌적했다. 


  




우리 방 창문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너무 예쁘고, 테라스에서 본 풍경도 너무 예뻤다. 산들의 굴곡들을 덴마크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어서 오랜만에 산으로 둘러싸인걸 보니 뭔가 안정감도 느껴지고 평화로웠다. 




에어비엔비에서 가까운 Völs 동네 구경을 나왔다. 설렁 설렁 걸어갔다. 걸어서 10분 거리 




가는 길에 본 양들. 너무 귀엽다. 월레스와 그로밋에 나오는 양 같다. 







정말 작은 타운이라 볼 것은 없는데 그냥 한적하고 골목 골목 다니기도 좋고 날도 좋아서 산책하기 좋았다. 



날씨가 완전 봄날씨 같았다. 햇살도 포근하고, 공기도 맑고, 하늘도 청량했다. 



우리는 일주일 가량을 지냈는데, 매일 매일 스키를 탔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스키장 가는 일이 전부였다. 폴란드 사람들이 단체로 많이 왔다. 

스키 그룹 애기들도 정말 정말 많았다. 주차장에 가보면 스키 그룹 단체 버스가 많았는데 대부분이 폴란드에서 온 버스들이였다. 진짜 사람 많아서 리프트 탈때도 바글 바글 하고...사람들 너무 바글 거리는건 좀 별로였음 ㅠㅠ.. 사람 너무 많으면 스키 탈때 넘어지거나 부딪힐까봐 겁이 난다. 특히나 애기들 진짜 애기 한 3-5세 정도의 애기들 스키그룹에서 진짜 많이와서.. 나도 못타는데 괜히 애기들이랑 부딪힐까봐 조마조마했다.  



짝꿍 스키, 내 스키 


하.. 올해 내 생일로 스키를 선물 받았다. 나는 사실 아직 스키를 3번밖에 안타봐서 스키를 내 스스로 즐기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무서운 마음이 더 커서 그냥 그런데.. 스키를 선물로 줘버림...^_ㅠ.. 부담.. 


사실 나는 스키장을 한국에서는 한번도 가본 적도 없고 스키란것에 관심도 없었다. 

짝꿍 만나고 나서 짝꿍네 가족들이 매년 겨울마다 스키장을 가는 가족전통이 있어서... 

나도 다니게 되었다. 덴마크는 산이 없어서 매년 다른 나라로 스키여행을 간다.  


그런데 나에게는 스키가 즐거운 스포츠라기 보다는 무서운 스포츠 느낌이 강해서 겁이 많이 난다. 

나도 즐기고 싶은데 실력이 영 안는다. 그리고 고소공포증도 심해서 경사지거나 높은데만 가면 어질어질거리는데 스키를 타려면 그 모든게 장애물이 된다. 


짝꿍과 그의 가족들은 제일 어려운 산꼭대기 블랙 레벨에서 타는 실력들 이다. 

그래서 스키타러 가면 산 전체를 스키로 이동하는 수준이다. 

다들 스키만 20년 넘게들 타서... 짝꿍만해도 2살때부터 스키탐..허허..엄청 잘 탄다.

실제로 스키장 갈때마다 놀라는게 진짜 완전 아가들이 스키를 배운다. 

딱 봐도 2살, 3살 이런 애기들이 정말 많아서 신기했다. 이렇게 아가들이 스키를 배울 수 있구나 싶었음 ㅋ..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들 같아보였는데..ㅋ.. 나보다 낫구나.. 

내가 타는 곳은 초보 레벨이라 그런지 한 3-5살 정도 되보이는 애기들 단체로 우루루루 스키를 배우느라 리프트는 항상 애기들로 붐볐다.  


나는 일단 높은 곳 극혐. 경사 극혐. 넘어지는거 극혐 인데.. 어쩌다보니 짝꿍 만나고부터 스키를 배우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 스키를 탈 거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ㅋㅋ 신선한 경험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전히 높은거 싫고, 체어리프트 극혐이고.. 경사도 싫고 넘어지는것도 싫어서 실력이 영 안는다 ㅋㅋ


짝꿍 만나고부터 일년에 한번씩 총 세번 다녀왔는데 스키 실력이 초보 그 이상으로 안는다.

왜냐면 높은곳을 못올라가서..경사진걸 무서워해서..자신감없고..안전제일 주의 .. 넘어지는거 너무 싫음...


스키타는게 짝꿍의 겨울 최애 취미생활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함께 즐기고 싶어해서 나에게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노오오오력을 했지만........

매번 실패 중.ㅋ...ㅋ.

블루 레벨이 제일 나에게 최적화인데.. 솔직히 블루 레벨만 타기에는 조금 지루한감이 없잖아 있기도...

다들 산 위에서 타는데 나만 밑에서 노는 수준이다. 

짝꿍은 일부러 밑에서 나랑 놀아주는데 좀 미안하다. 가끔 블랙 레벨 타고 내려오고 그럴때보면 너무 신나한다. ㅠㅠ.. 미안하다 나때문에 초보레벨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많아서..ㅠㅠ.. 

아무튼 스키를 선물로 받았으니...좋아해보려 노력을 해봐야겠다..







근데 매해 스키장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이쪽으로 왔는데 볼때마다 산이 너무 예쁘다. 진짜 웅장하다. 



스키 타고나서 산 위에서 먹는 밥은 꿀맛.



강아지 메뉴도 있음 귀여워라..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던.. 신기함..ㅋ.. 



나의 뉴헬멧.. 스키와 헬멧, 그리고 장갑까지 스키 장비들은 전부 선물로 받았다. 

그래서 스키를 포기 할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 여..열심히.. 배워서..... 레드 레벨까지는 끌어올라가 볼게..



아우..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



풍경 하나는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하고 예쁘고..캬..



아참. 썰매도 탔는데 진짜 하드코어 썰매였다...아쉽게도 사진이 없는데..ㅠㅠ...진짜 하드코어..!!

산 위에서 엄청 경사진 곳에서 뚝 떨어져서 구불 구불 길로 썰매를 타고 산밑까지 내려가는건데..

일단 처음부터 이거 괜찮은가 싶은 곳에서 엄청 경사진 곳에서 뚝 떨어져서 가속도 엄청 붙은 상태로 갑자기 구불구불 길로 들어서는데 여기부터 헬...썰매 방향을 조정을 못함.. 일자길이 아니고 구불 거리는 곳이라서 방향 조절도 안되고 가속도 엄청 붙어서 멈춰지는것도 어렵고 난 그대로 사이드로 박고 뒤집어졌다. 

짝꿍이 내려오다 엄청 놀랐다고 했다 멀리서보니 엄청 심하게 다쳤을 줄 알고... 

근데 눈위로 떨어져서 다치진 않았는데............. 진짜 썰매 빠르기도 하고 구불 길이라 방향 컨트롤도 안되서 발로 속도 조절해야했는데 스키부츠 신고 조절하다보니 눈 엄청 튀고 속도도 빨라서 멈추려 발악을 해도 다리가 뒤로 구부러진다;; 그래서 엄청 위험하다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애들이 많이 타고, 아빠랑 애랑 같이 타기도 하는거보고 진짜 어떻게 저걸 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 생각한게 아니고 짝꿍이랑 가족들 전부 도전해보고 썰매가 이렇게 무서울줄은 몰랐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속도 조절하려고 다리로 끌다보니 눈 얼굴로 엄청 물보라 튀듯이 튀고 얼음알갱이들도 싸대기 후려맞는 느낌ㅋㅋㅋ눈이 안보일 정도로 튐. 그리고 코스가 엄청 길었다.ㅋㅋㅋ 산위에서 밑에까지 내려오는 코스라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내려오는데 한 20분 정도 걸린듯..뭐 이런 하드코어 썰매가 다있나 싶었다. 

이거 타다 대형 사고 날 수도 있겠다 싶던데.........막 3-4살 애기들이랑 아빠들이 한 썰매에 같이 타는거보고 기겁했다. 진짜..휴.. 다시는 안탐 ㅋㅋㅋㅋ



스키 여행 와중 우리의 3주년 기념일이 있었다. 그래서 오후까지 스키 타고 저녁에 Bolzano 타운의 한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에어비엔비에서 30분정도 걸리는 거리)



늦은 저녁이라 문을 다 닫아서 구경할 건 없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조금 규모있는 동네였다. 

뭔가 덴마크 뇌어포트랑 비스무리한 느낌의 타운이였다. 


주차권을 끊는데 애를 먹었다. 기계가 먹통이여서, 그리고 영어 안내가 전혀 없어서;; 

갈팡질팡 하다가 어느 이탈리안이 다가오더니 가끔 기계가 먹통일 때가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그러다가 몇분 지나니 다시 작동 됨 ㅋㅋ그래서 그분이 표 끊는 방법도 알려줘서 주차권을 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주차권때문에 레스토랑 예약 시간을 훌쩍 넘겨 30분이나 늦었다. 그래서 예약 취소되도 우리 잘못이니 어쩔 수 없지 했는데, 다행히 레스토랑이 커서 자리는 많았다. 사실 일층에도 빈 자리가 몇개 보였는데 우리를 이층으로 보내서 의아했다. 

왜냐면 우리가 예약을 했기에 예약석에 앉을 줄 알았는데 예약석 두자리 몇개 보이던데.. 거긴 다른 사람들 좌석인가 긴가민가했다. 사실 사알짝 코로나때문에 동양인 꺼려서 이층으로 보내나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층에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고 우리만 덩그러니.. 음악도 안나오고.. 일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그래서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나중에 사람들 더 들어오는거 보고는 그냥 우리가 늦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음식은 그냥 홈메이드 맛? 뭐 피자가 유명한 레스토랑이라 해서 갔는데 별 특별한 맛은 아니였다.

아.. 기념일이라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냥 전반적으로 그냥 그랬다. ㅋㅋ 



여튼.. 그렇게 스키 여행을 마무리 하고.. Desio에 사는 짝꿍의 삼촌네 가족들을 만나러 갔다. 

가는 도중 잠깐 들른  Verona.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 장소가 있다고 들었다. 







어린이날같은 페스티벌이 있어서 여기저기 종이가루들이 바닥에 흩뿌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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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로미오와 줄리엣 장소라고 하는데...나랑 짝꿍은 아무런 정보없이 그냥 짝꿍 형과 그의 여친분을 따라 온거라서 ㅋㅋ 그분들이 가고싶어하는 대로 다녔다 ㅋㅋㅋ 

타운 자체가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골목 골목 구경하는게 훨씬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로미오 줄리엣 장소는 제일 별로였다. 일단 비좁고 투어리스트 단체 관광객 사람들로 너무 바글 바글 했다. 줄리엣 동상이 있는데 사람들이 가슴만 만져서 거기만 색이 닳았음ㅋㅋㅋ 

뭐 행운의 상징이라는데 그냥 다 만들어진 말이겠지.....아무튼 줄리엣 테라스 저거 하나 보고 급히 빠져나왔다...저 안이나 테라스 방까지는 안올라가봐서 모르겠다.  



나는 이탈리아 특유의 좁은 골목길이 너무 예쁜것 같다. 테라스에 늘어진 풀, 나무, 꽃들도 너무 예쁘고..



잠깐 들른 가게인데 가게가 너무 아기자기 예뻤다. 향들을 팔기도 하고, 미니어처들도 팔고, 식물도 팔고..

무슨 마녀키키 만화에 나올법한 분위기의 가게였다. 




아 여름에 왔으면 정말 예쁘겠다 싶었다. 딱 여름 느낌! 청량 그 자체..


 


베로나 다리에서 바라본 건너편, 저 나무들 딱 이탈리아 느낌 ㅋㅋ 너무 귀엽다. 

베로나 투어를 짧게 마치고 다시 우리는 달리고 달려서 짝꿍의 삼촌이 사는 Desio로 향하였다. 

데지오라는 곳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는데 나중에 짝꿍 삼촌이 말하길, 데지오에서 교황이 나온 곳이라고 한다. 



짝꿍 삼촌의 가족들과 차 한잔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족 사진 찍는걸 즐겨하셔서 이날도 오래된 사진들을 구경했다. 오래된 비디오, 짝꿍의 애기 시절 모습까지 ㅋㅋ 흑역사까지 ㅋㅋㅋ 재미있었다. 


막내 토마스는 레고를 정말 좋아해서 항상 뭐를 만들고 그런다. 컴퓨터까지 만듬 ㅋ



우리는 그렇게 다음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삼촌 집 근처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짝꿍 삼촌과 그의 첫째아들 루카스와 함께 코모 레이크를 가기로 하였다. 

데지오에서 30분정도거리로 생각보다 가까웠다. 



귀요미 루카스 ㅋㅋ 

루카스는 15살인데 참 젊잖다. 그리고 어찌나 매너가 좋던지. 귀여워라. 





잠깐 들린 베이커리에서 어린이날 페스티벌 기념 빵을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정작 빵 사진은 안찍음 ㅋㅋ 먹느라 바빠서..



삼촌분이 구석 구석 가이드 해주시면서 역사적인 이야기도 해주시고, 길 헤매일 필요도 없었고, 새로운 정보도 알게되고 너무 편하고 좋았다. 

 





이날 날씨 진짜 짱 좋았는데.. 완전 봄날씨 그런데 건너편은 안개가 조금 껴있었다. 



산 중간에 보이는 저 길이 기찻길이다. 그리고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꼭대기에 하얀 라이트하우스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타려는 사람이 많아서 좀 오래 기다려야 했었다. 



근데 사실 이 기차 타면서 올라가는 길 풍경 보고 이런걸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풍경 이런건 잘 볼 수도 없었다. ㅋㅋ 



위로 올라오면 또 이곳에 작은 타운이 있어서 놀랐다. 집이 몇개 없긴 했지만 집들이 다 크고 부자들이 살 것만 같은 집들이였다. 정원도 엄청 크고 ㅋㅋㅋ 

기차 말고 차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걸 위에 올라와서 알았다. 차들이 주차되있는거 보고 ㅋㅋㅋ 


우리의 목적지는 라이트하우스.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고 해서 덥고 힘들었다. 기차에서 내려서 한 30분 정도 걸어 올라갔다. 



이날 날씨 진짜 좋았는데 건너편이 안개가 좀 껴서 위에서 올라다본 풍경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여전히 너무 예뻤다. 



전날 꽤 추웠어서.. 또 물 근처로 가니까 나는 많이 추울줄 알았다. 그래서 4겹을 껴입었...........하.. 

안에 내복에, 폴라티에, 스웨터에, 자켓 까지 입고 등산하니 죽을 맛이였다. 

껴입어서 몸이 두배는 커진듯 ㅋㅋㅋ







아직은 어색한 우리 둘 ㅋㅋ 코모레이크 너무너무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사람들도 평화로워보이고.. 

여름에 다시 꼭 오고싶다.



코모 레이크 투어를 마치고 나와 짝꿍은 저녁에 밀라노를 향하였다. 






두오모 성당. 뭔가 이름은 동글 동글 둥근 돔 형식일 것 같았는데 뾰족 뾰족 성당이였다. 

늦은 시각에 와서 문 닫혀있어서 안에는 못들어가봤다. 

멋진 건축물인데, 밖 오른쪽 벽면에 광고 스크린 붙여져있어서 이런 멋진 건축물에 광고 스크린 붙여서 망쳐놓은 느낌;;

 


세계 최초(?) 아케이드라고 하던데..맞는지 모르겠다. 안에는 온통 쇼핑몰이였다. 화려한 쇼핑몰 느낌 ㅋㅋ 

그리고 늦은 시간이라 문 다 닫혀있었음 ㅋ. 




밀라노는 그냥 대충 겉핥기 식으로 봐서 딱히 감흥은 없었다. 

그냥 쇼핑거리 같은 느낌? 돈 많을 때 오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코모 레이크나 베로나 같이 좀 작은 아기자기한 타운이 훨씬 좋았다. 

여름 느낌 퐉 나는..ㅋ.. 



ㅋㅋㅋㅋㅋㅋㅋ 오줌싸개 동상ㅋㅋㅋ



이걸로 이탈리아 여행 마무리.


우리가 있을 당시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파장이 이만큼 크진 않을 때였어서 마스크 쓴 사람은 한 두세명? 정도밖에 못봤었다. 그런데 덴마크 돌아오고 나니 갑자기 이탈리아에서 확 늘어서 이탈리아에 있는 짝꿍 삼촌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고.. 우리가 덴마크 돌아오고 나서 몇일 지나서 덴마크에도 확진자가 생겼다. 그런데 그 확진자가 이탈리아 북부쪽 스키여행 갔다왔고, 덴마크로 돌아온 시점이 우리와 같은 날이여서 우리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집 밖에 안나가고 있다. 현재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무도 어떠한 증상은 없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2주간 집에만 있을 예정이다.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집에서 일을 하는 중이다.

우리도 북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짝꿍과, 짝꿍네 가족도 회사에서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집에서 2주간 있으라고 권고 했다.  

그보다도 나는 6월에 한국 한달 다녀올 생각이였는데 마음이 복잡하다 ㅠㅠ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너무너무 걱정되고..나는 일년전부터 6월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못갈까봐 걱정되고 마음이 무겁다. 하루라도 빨리 사태가 진정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