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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ser

포루투갈 여행 1. 포루토

여름 휴가로 포루투갈 10일 여행 다녀왔다.
사실 우리가 포루투갈 비행기 티켓을 끊었을 당시에는 코로나 상황이 덴마크보다도 훨씬 좋았었기에... -_-;;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ㅋㅋ..

후.. 가는 날 되니 델타변이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었다.
그러나 여름 휴가 다들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덴마크에만 있다간 정신적으로 너무 우울해질 것 같아서 다녀오기로 했다. 덴마크에서는 아직 포루투갈이 노란색 국가라서 다녀오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였다.

자가격리도 필요없고, 귀국시 PCR 테스트도 필요없다. (포루투갈 입국시 pcr 필수이지만, 덴마크 귀국할때는 pcr없이 가능하고 귀국 후 덴마크에서 PCR 테스트 받음) 조심하며 여행하고오자 하고 다녀왔다.

우리의 여정은 포르토 - 코임브라 - 리스본 - 라고스 - 신트라 - 포르토(공항때문에)
내가 가장 좋았던 곳은 포르토랑 신트라! 라고스도 진짜 휴가 느낌 빡 나는 장소이긴 했는데.....

짝꿍 여동생때문에 조금 심부름 하다온 기분이라 아쉽네; 쩝;

그 이야기는 나중에 라고스 편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우리는 여행 갈때 딱히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가는 편이 아니고 그냥 일단 가는 편이라;

똑똑하게 여행을 한다고 보긴 어렵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ㅎㅎ..

대충 대충 그 상황에 맞게 하는 편이다.

포르토는 하루 이틀이면 다 둘러 볼 수 있어서 2~3일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물론 여유롭게 지내다 와도 좋을 듯 싶다, 일단 저렴해서 감동...

덴마크있다가 여기 오니 돈을 좀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느낌적인 느낌;;

여태까지 다른 유럽 여행가면 싸다라는 느낌이 없어서 뭘 먹을때나, 살때나 좀 신중하게 ㅋㅋ 생각을 해야했는데

여기는 대부분이 저렴한 편이라 먹을 때도 고민없이 먹고싶은 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에어비엔비에서 바라본 풍경

음.. 포르토에서 묵은 게스트 하우스는 별로였다. 리뷰가 좋아서 갔는데...

일단 방이 좁고, 냄새도 쾌쾌...누가 밑에 밖에서 담배 피는지 진짜 하루종일 담배 냄새 올라오고;;

방도 좀 지저분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위치 나쁘지 않은것 빼고는 그냥 별로였음.

아주머니가 영어 소통이 전혀 안되서 소통하기도 좀 어려웠고, 카드 계산이 안되고 캐쉬만 되었다.
덴마크는 거의 카드 계산만 하다보니 캐쉬를 쓸 일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포루투갈 오니 캐쉬만 받는 곳이 많아서 아뿔사 했다.

캐쉬 전혀 준비 안해왔다가 서둘러서 atm 가서 돈 뽑고 수수료 떼이고 ㅎ..

처음에는 여기 게스트 하우스만 돈 받나 싶어서 여기 줄 돈만 서둘러 뽑았다가;

나중에 보니 여기 저기 카드 계산 안되는거 보고 다시 서둘러 돈을 뽑았다.

 

포르토 첫 인상은 아기자기하니 밤보다 낮이 훨씬 예쁜 느낌이였다.
도착한 날은 밤이라 별 감흥 없었는데 다음 날 아침되니 청량한 느낌! 건물들의 낡은 느낌도 그런대로 멋져보인다.

 

상벤투 역도 멋드러지더라, 아줄레주 타일 장식도 멋지고 갤러리같은 느낌이였다.

그런데 포르토에서는 트램을 자주 보진 못했다. 지나다니긴 하나, 좀 드문듯??
리스본에서는 자주봤는데 포르토에서는 가끔 한대씩 지나감.

 

다음 날 아침에 숙소 근처 빵집에서 처음 사먹은 에그타르트랑 빵
처음에 저 큰 빵이 크로와상이거나, 혹은 안에 크림이 있을것이라고 혼자 상상하고 샀는데

그냥 빵..아무것도 안든 빵.. 식빵같은 느낌; 에그타르트는 크기도 크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사먹은 에그타르트가 더욱 맛나긴 했음 ㅋㅋ..

어딜가도 보이는 에그타르트라 하루에 하나씩 꼭 사먹은듯.

미친듯이 존맛이라 사먹는다기 보다 그냥 싸고 쉽게 살 수 있고 맛도 맛있어서 그냥 보이면 사먹은듯.

솔직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레시피 아닐까? ㅋㅋ... 디저트이니..

 

포루투갈 어딜 가도 길고양이들이 많았는데, 너무 귀엽... 여기도 캣맘들이 있는지, 곳곳에 길거리에 고양이들 집이랑 밥이 놓여있다.

점심은 이렇게 먹었다. 왼쪽 음식은 프란세지냐라는 전통 음식이라고 해서 많이들 먹길래 먹어봤는데 내 스타일 아님.

너무 햄도 많고 고기도 많고;; 치즈도 많고..너무 헤비한 음식 느낌이였다.

나는 무슨 생선음식 시켰는데.. 이것도 좀 느끼해서 김치 먹고 싶었다.

밥은 좀 짭짤하고.. 의외로 여러 나라에서 밥에 소금 넣고 만드는것 같다.

예전에 모로코 친구들이 밥 만들때도 소금을 엄청 넣던데;; 후.. 적응 안되는 소금밥맛.

포루투갈 음식들이 대부분 양이 아주 많았다.
아 저 탄산음료 SUMOL 오렌지맛인데 이상하게 끝맛이 감자칩스 맛이 오묘하게 남.
나중에 다른 곳에서 파인애플 맛으로 다시 마셔봤는데 그건 맛있었음.

 

예압, 디저트까지 먹어줘야지. 암.

 

나는 개인적으로 포르토에서 먹은 에그타르트 중에 여기꺼가 제일 맛있었다.

겉바속초~ 지금 또 먹고싶네.. 은근 중독..

 

포르토 쇼핑거리에 나타난 악단, 아주 신이 났다.

포루투갈 곳곳에서 버스킹도 많이하고 실력들도 대단한편이다.
가끔은 진짜 고품격 음악을 이렇게 길에서 들을 수 있다니 놀라움..
저분들은 묘기(?)같은 것도 부리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심.

거리가 음악 덕에 훨씬 풍부해진 느낌.
쇼핑거리는 어딜가나 거의 비슷 비슷해서 지루한데, 이런 볼거리, 들을 거리가 있으면 훨씬 재밌다.
아.. 우리는 사실 살게 있어서 쇼핑거리를 갔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지쳐서 하나도 못삼..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 긴옷은 한벌밖에...안챙겨와서 ㅋㅋ..... 긴바지 사려고 했었다.

결국 못샀지만.

 

그 유명한 동루이스 다리. 에펠의 제자가 지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에펠 느낌이 있다.
이렇게 보면 별로 안높아 보이지만 꽤나 높음 위에서 보면 진짜 높음..

 

이런 느낌의 건물풍은 미야자키 애니에서 많이 본 듯 하다.

날씨가 급 꾸릿해졌지만 흐리면 흐린대로 나름 예쁨.

 

길이 대체적으로 언덕길이라 걸어다니다가 지치기 딱 좋은 ㅋㅋ..

근데 날씨가 덥지가 않아서 걸어다닐만 했다.
풍경도 예쁨 오렌지 오렌지하네.

 

내가 좋아라 하는 골목길들도 많음.

 

ㅎㅎ.. 걸으며 뉘하운 생각이 아주 살짝 스침;

뉘하운은 진짜 미니미니 사이즈인데 ㅋ.. 여기가 훨씬 챠밍하닼ㅋㅋ

 

다리 위에서 바라본 뷰

 

저 다리 건널때 바닥이 뭔가 철판떼기 느낌 나서 좀 무서웠다. 아주 작은 틈으로 보이는 밑이 무서워 혼났네;; ㄷㄷ

내가 느낀건 뭔가 포루투갈은 난간 설치가 허술한 느낌?

저기 동루이스 근처 식당가도 보면 길에 난간이 전혀 안되어있어서

밤에 누가 술먹고 발 조금 삐긋하면 바로 강으로 떨어질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라고스에서 운전할때도 산길 구불 구불 타고 올라가는데 진짜 절벽 바로 옆인데 난간이 전혀 없어서

진짜 오금이 저렸었다;; 후..

 

아참, 비둘기만큼이나 많은 갈매기들.

 

여기는 어쩌다보니 계속 언덕길 올라오다보인 뷰..

개인적으로 여기서 바라본 뷰가 제일 예뻤음. 다리에서 바라본 뷰도 예쁘긴 했다만

그냥 여기가 사람이 정말 한명도 없어서 느긋하게 뷰를 바라보기 좋았다.

 

뽈보(문어 요리) 존맛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시켰는데...후..하..

처음 간 레스토랑 뽈보는 짜서 먹다 입이 아팠음..
그리고 올리브 오일이 많이 뿌려져있었다. 감자는 맛있었음;
나중에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뽈보 시켜봤는데 거긴 짜진 않은데 맛이 너무 무난했고..

흠.. 내 스타일의 음식은 아닌가 아니면 레스토랑이 둘 다 별로인 곳인가 긴가민가 하다.

너무 부드러운 문어보다는 나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원했는데..

가는 곳마다 쫄깃한 식감보단 부드러운 식감이였다.

 

유료 2020 할때라 국기도 여기저기 걸려져있고, 저녁 때되니 레스토랑도 꽉 찼다.

다같이 축구 경기 보고.. 이번에 덴마크가 생각보다 활약이 큰듯해서

짝꿍은 전혀 축구 관심 없는데도 ㅋㅋ 올해는 챙겨보는듯 했다.

 

다음 날 아침되니 날씨가 엄청 화창하고 좋았는데.. 이날은 코임브라로 이동하는 날이라

차 렌트 하러 가기 전 오전에 잠시 둘러보고 갔다. 아쉽.. 코임브라 가는 날되니 날 좋아짐 ㅠㅠ..

역시 날씨가 화창하니 더 예쁜 포르토..

 

다른 곳에서 사본 에그타르트 ㅋ 여기도 맛있음 ㅋㅋ

솔직히 맛이 거진 비슷 비슷한데 아주 작은 차이정도인듯?
나같은 막입은 차이를 모르겠지.

 

마지막 포르토 날에 먹은 브런치 맛있음.... 여긴 진짜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고, 서비스가 대박..
사장이 직접 나와서 자리 안내해주는데 엄청 젠틀하고..

브런치 카페인데도 예약을 해야하는듯 했다. 그런데 우린 예약 안해서 못먹겠구나 했는데

12시에 한 팀이 오기로 했는데 그 때까지 한시간 가량 남아있어서 먹기로 했다.
여기 서버들도 서비스가 너무나 좋았음. 유럽에서 이정도의 서비스는 보기 드물 것 같은데..
사실 배가 너무 안고파서 그냥 작은 디저트랑 마실거 대충 마시고 가려 했는데

서비스에 감동 받고..그래서 둘이 브런치 메뉴 시킴 ㅋㅋ.... 맛도 맛있었음. 조금 가격이 비싼듯 하나,

맛이나 카페 분위기, 서비스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여기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 없는 곳을 찍으려다보니..ㅋ.. 사진이.. 뭔가 없어보이게 나왔네 ㅠㅠ..
아무튼 추천 SWALLOW DECADENT

 

차렌트 하러 가는 중.
다음 편은 코임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