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셋째날 여행
여행 경로 : 셀야란즈포스 Seljalandsfoss > 스코가포스 Skogafoss > 레이니스드란가르Reynisfjara
둘째날 셀포스에 있던 농장가 에어비엔비에서 오로라를 보느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래도 이날은 코스가 많지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했던 것 같다. 에어비엔비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12시로 다른 곳에 비해서 늦게까지 할 수 있어서 잠도 늦게까지 잘 수 있었다. 느지막히 12시에 체크아웃하고 나오니, 에어비엔비 호스트분의 강아지가 반갑게 배웅하러 나와주었다. 너무 귀여워...진짜 너무 귀염..
삼각대 없는 우리는 항상 카메라를 바닥에 놓고 찍다보니 눈이 절반에 발목은 언제나 눈에 묻혀있다.
에어비엔비가 농장이라 말도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말들은 오동통하고 다리가 좀 짧다. 그래서 더 귀엽다 ㅋㅋ 호기심도 많아서 우리가 차 창문 얼음을 긁고있으니 궁금해서 계속 고개 내밀고 쳐다본다.ㅋㅋㅋ
셋째날 첫번째 목적지는 셀야란즈포스이다.
솔직히 전 날 굴포스 대형 폭포를 보고와서 그런지 쪼~금 감흥이 덜하긴 했다.
폭포가 콸콸 쏟아져 사진 찍을때마다 물이 많이 튀어서 뿌옇게 나왔다.
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뒤에 보면 고드름이 우다다다 달려있고, 계단으로 살짝 올라가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계단이 완전 꽝꽝 얼어서 빙판길이라 올라갔던 사람들이 내려올때는 손잡이를 붙잡고는 거의
매달리다시피 해서 내려오는걸 보고는 빙판계단이 위험해 보여서 나는 올라가지 않았다.
여기에 이 폭포 말고 왼쪽으로 더 걸어가면 2개의 작은 폭포도 있는데 그냥 나는 이 큰 폭포 본걸로 만족했다. 왜냐면 다음 코스도 또 다른 폭포이기에...ㅋ..
다음 코스는 또 다른 폭포인 스코가포스로 고고
스코가 폭포 오른쪽에 언덕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긴 계단이 있다.
여기를 올라가서 보면 폭포를 위에서 볼 수가 있다. 생각보다 높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이 손잡이가 허술한 부분들도 있어서 빙판 계단일때는 조심해야한다.
그런데 나는 올라오기는 했는데 고소공포증이라 폭포를 가까이 내려다 볼 수가 없었다. 올라갈때는 계단만 바라보며 올라왔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덜컥 겁이 나던...ㅠㅠ..
아이슬란드 여행하다가 간혹 허술한 안전장치 바리케이트 이런거를 볼 수가 있었는데, 아마도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다만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길이라던가, 빙판길로 미끄러운 길이라던가.. 보면 안전장치가 그냥 철심 하나 박아두고 얇은 끈으로 철심끼리 묶어두었는데..이런거 볼때 마다 그냥 알아서 몸을 사려가며 구경했다. 여름이라면 괜찮겠지만 겨울은 특히나 빙판길이 많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솔직히 굴포스 본 이후라서 다른 폭포들은 감흥이 조금은 떨어졌다.
하지만 다음 코스인 검은 모래 해변은 내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좋았다.
검은 모래와 파란 바다의 색감도 조화로웠고, 일몰 시간에 맞춰 갔더니 운치있고 너무 좋았다.
이 절벽은 화산이 터져 현무암 용암이 급격하게 식을 때 수축하며 만들어진 절벽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양새가 층층이 되어있어 독특하다. 많은 사람들이 절벽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다.
바다를 보면 거기에는 현무암 돌기둥 바위들을 볼 수가 있다.
이날 바람이 엄청 불어서 파도가 엄청 컸다. 파도가 부서지면서 밀려오는 물들이 꽤나 안쪽까지 들어와서 사람들이 사진찍다 달아나고 ㅋㅋ걷다가 물밀려와서 달아나고를 계속 반복했다. ㅋㅋㅋ
아 진짜 너무 예뻤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질때, 우리는 세번째 에어비엔비로 향하였다.
*에어비엔비 정보*
https://www.airbnb.co.kr/rooms/13846090?source_impression_id=p3_1580850197_8lpFSHFds3Swowh5
세번째 에어비엔비는 Vik 타운에서 30분거리정도에 떨어져 있는 농장의 게스트하우스이다.
윗층과 아래층으로 여러 방이 있고, 꽤나 큰 주방과, 티비룸도 있고, 화장실도 좋았다.
위치 : 농장가이지만 어렵지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편리성 : 주방, 화장실이 잘 되어있다, 간단한 아침 식사거리가 제공된다. 빵과 시리얼.
청결 : 청결은 조금 안좋았다. 우리가 썼던 방이 제대로 청소가 안되어있어서 더러웠다.
여긴 룸이 7개이고, 2개의 화장실과, 공용 주방, 티비룸이 있다. 우리가 갔을때는 4개의 방이 차있었는데, 7개의 방이 전부 만실이면 조금은 복작복작 할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있었을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주방이나, 화장실 쓰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호스트분이 다음 날 아침에 우유를 주셨는데 소에게 갓 짜낸 신선도 100% 우유였다. 나는 갓 짜낸 우유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마시기 전에는 뭔가 비릴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직접 마셔보니, 지방 적은 우유맛이났다. 가벼운 우유 느낌. 호스트분이 하신 말로는 그분의 농장에 80마리의 소, 120마리의 양, 그리고 40마리의 말이 있다고 하셨다. (사실 지금 여행 다녀온지 몇일 지나서 정확한 수인지는 기억이 가물 ㅋㅋ ) 그래서 규모가 크구나 하고 조금 놀랐다. 확실히 농장에 들어설때 소똥 냄새인지가 강하게 났었다. ㅋㅋㅋ..
세번째 에어비엔비에서 있을 때에도 오로라를 봤었다.
그 전날 셀포스에서 본 오로라에 비하면 약했지만 산과 어우러져서 또 다른 느낌 ㅎㅎ
<아이슬란드 여행기 part 3. 유투브업로드 완료 Mathib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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