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만 있는 상황이라서 뭐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사실 저말은 그냥 핑계고, 집에만 있다보니 엄청 게을러져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원래도 나는 집순이라 집에 있는걸 좋아라 하는데, 이렇게 상황이 되어 정말 집에만 있다보니
게으름, 귀차니즘의 최대치가 끌어올라온듯 하다. 내 스스로 한심할 정도로 게을러져서 큰일이다. 하..
덴마크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응 하는걸 듣고 보다보니 여기서 바이러스 걸렸다간 죽이 되겠구나 싶어서
나는 최대한 얌전히 집에만 있다보니 하는 일이라곤 먹고, 자고, 넷플릭스 보고;;
쓸모없이 하루 하루를 낭비하며 보내는 기분이라 찝찝 하다.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ㅋ..
미쳤구나 나야.. 제발 정신 차리고 살자 ㅠ_ㅠ..
최근에 날이 좋았던 적이 하루 있었는데 나는 그날 마트 가려고 오랫만에 밖에 나오니, 진짜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니고 있어서 어라? 싶었다. 나의 예상은 휑한 거리를 예상을 했던터라..예상과 너무 달랐다.
회사며, 학교며, 덴마크 보더까지 다 닫아놓고, 마트 사재기 하고 이래서 이제 여기 사람들도 경각심 갖고 밖에 잘 안 돌아다닐 줄 알았는데 왠걸, 무슨 휴일 마냥 전부 밖에 나와서 날씨를 만끽 하고있었다.
(아...그런데 진짜.. 날씨 저주인지..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날이 좋았던 날이 진짜 손에 꼽을 정도여서 매일 흐리고 비오고..그러다보니 날씨 좋은 날이면 무조건 나가야만 할것 같은 마음에 나왔을까 싶기도 하고..뭔가 그마음이 또 이해가 가기도 하고..ㅠㅠ..진짜 6개월동안 날 좋은 날을 한 5번 봤나 싶다?? 그러다보니 바이러스고 나발이고 햇빛!! 햇빛!! 하면서 날이 좋아서 나온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바이러스 무서워서 난 마트만 살짝쿵 다녀옴..)
아니 그런데.... 왜이리 휴지를 사재기 하는지 모를..? 뭐 음식이야 그렇다쳐도... 왜 휴지를 그렇게 사는지를 모르겠다. 바이러스 때문에 응아를 더 많이들 하시는지.. 아니면 휴지로 마스크를 만들려는건지 뭔지......
대체 왜..? 내가 뭔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건가.. 현재는 사재기가 많이 줄어들어서 그냥 보통의 마트로 되돌아온것 같다. 다들 마트 사재기 할때 나랑 짝꿍은 둘이 쿠키 두개 사들고 집에 들어가는데 기분이 묘했다.
아무튼 날이 좋아서 그랬는지 야외 카페에는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줄 서있고, 가족 단
위의 사람들하며, 애들끼리 다닥 다닥 놀이터에서 놀고있고..마스크를 낀 사람이라고는 한명도 진짜 단 한명
도 보지를 못했다. 거리 유지? 이런것도 잘 안하던데 그냥 옆에 다 같이 걸어다니고 붙어다니고.. 줄서있고..
어르신들도 그냥 생으로 다니시고... 걸어다니면서 기침 막 하는 사람도 봤고..그냥 다들 자기만 괜찮으면 됐다 싶은건가 싶기도 하고..아니 왜 마스크를 꼭 아픈 사람만 쓴다고 생각하는지 모를.. 나만 좋자고 쓰는것도 아닌데,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나, 경제적 타격 이런건 저 세상 일로 보는건가 싶기도 하고..흠.. 모르겠다.
덴마크는 인구수 대비 코로나 확진자가 확확 늘고있는것 같은데... 아무도 걱정하는 이 없어보였다.
그저 평화로운 휴일같은 느낌..
근데 나는 그게 더 무서웠다. 누가 바이러스를 갖고 돌아다니는지 전혀 알 수도 없는 상황에,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가는 장소 이런것도 여기는 공유를 안하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상태로 어디를 돌아다니기가 쉽지가 않다. 뭔가 공포감 조성하지 않기 위함이라고는 하는데 난 모르고 그냥 다니는게 더 무서운것 같다. ㄷㄷㄷ...
그리고 여기는 바이러스 걸려도 젊은 사람들은 그냥 집에서 자가격리 하고, 중증 아니면 받아주지도 않는다던데..진단키트도 적고.. 가뜩이나 나는 덴마크에 살면서 단 한번도 의료 시스템쪽으로 만족을 한 적이 없기때문에 신뢰도 파사삭이라 바이러스 걸리지 않게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 될지 알 수도 없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 또 퍼뜨릴지..
아무도 알 수가 없기때문에 걱정이다.
5월에서 6월에 걸쳐 덴마크어 시험이 있는데 여기에도 날짜 변동이 올까봐 조마조마하다.
이미 오래 전에 시험끝나자마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 끊어놨는데 ㅠㅠ...
아직까지는 희망을 품고 한국행 티켓을 취소를 안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한달 반이나 있을 계획이였는데..!!ㅠㅠ..진짜 진짜 가고싶은데 엉엉..ㅠㅠ..
게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짝꿍 부모님과 함께 한국 여행 하기로 했는데 이거 참 무슨....
기가막힌 타이밍이네 싶다.우울하다.
올해 여름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코로나때문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게 너무너무 속상하다.
티켓 취소는 6월 초까지 봐보고 안되면 결정을 내려야겠다. 제발 그 전에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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